글/죠죠의 기묘한 드림 (19) 썸네일형 리스트형 Vendetta “단, 나는 너희에게 따라오라고 명령하지는 않겠어. 같이 와 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아….” 브루노 부차라티가 드디어 보스를 배신했다. 지베토 아마빌레가 그의 선언을 듣고 한 첫 번째 생각은 그것이었다. ‘드디어.’ 그건 그렇고, 한 명의 소녀 때문에 출셋길을 마다하고 보스를 배신하다니, 참 부차라티다운 행동이었다. 제각기 멍청한 이유를 대며 차례로 조직을 배반하는 팀원을 보며, 푸고는 절망적인 얼굴이었다. 지베토 아마빌레는 미스타에 이어 발을 뗐다. “아마빌레…! 당신까지…. 미스타를 따라가는 겁니까?” “어머, 실례네. 너는 이해하지 못할 것 같으니 확실히 말해줄게. 부차라티의 말을 듣고 나는 ‘드디어’라고 생각했어. 나에겐 이유가 있거든. 내게 이것은 단순한 배반이 아니라 명예를 건 벤데타이기에!” 그.. 대화록 [면담자: Aretha][피면담자: Ziam] 본 대화록은 스피드왜건 재단 직원의 입회하에 진행된 면담의 기록이다. 피면담자인 Ziam은 DIO의 사망 확인 이후 발견되어 일시적으로 스피드왜건 재단에 구속되어 있으며, 스피드왜건 재단의 고문을 맡고 있는 면담자 Aretha의 요청으로 해당 면담이 진행되었다. 면담자와 피면담자 양측 모두 모든 대화가 기록되는 것에 동의하였으며, 이후 기록에서 면담자를 A, 피면담자를 Z로 표기한다. A: 오랜만에 또 만나네, 지암.Z: 아, 뭐, 그렇네요. 그때 어쩌다 만나고 쭉 못 봤으니까.A: 의미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좀 부탁할게.Z: 이름은 지암. 성 같은 건 필요 없습니다. 나이도 중요하지 않아서 모릅니다. DIO님과 만난 날, 즉 생일은.. 어느 날 오후의 두 사람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일상 속, 어느 나른한 오후였다. 본성을 숨기며 지내는 그에게 드물게 편안한 그 아이와의 시간. 그 아이와 있을 때면 숨기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 아이는 이 거대한, 사람 많은 저택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유일한 존재였다. 심지어는 말하지 않아도 그 아이는 이해하고 있었다. 단 한 번도 자신의 야심에 대해 입도 벙긋하지 않았건만,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걸 알고 있음에도, 고발하거나 말리는 일 없이, 더 나아가서는 아예 그걸 입 밖으로 내는 일 없이 그와 어울리고 있다. 이것보다 더 확실한 증명은 없었다. 이것보다 더 확실하게, 그 아이가 그의 편이자 그와 같은 악인임을 증명할 수는 없었다. 당연히, 그건 그 아이에게도 그랬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린 메이드에게 주어진 짧은 휴식 시.. 이전 1 2 3 다음